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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Be

내 아이 자존감 키우기 #2

by Speech Bubble 2022. 12. 1.

 

바지를 스스로 입는 만0세 아기

보육현장에 있다 보면
바지를 스스로 입을 수 있는 만 0세가 있는가 하면
바지를 스스로 입을 수 없는 만 2세도 있다.

그 발달의 차이는 내 아이가 늦어서도 아니고
모자라서는 더더욱 아니다.
엄마가 그만큼의 기회도,
기다림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키워 주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면서
왜 옷 입는 이야기를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오늘의 《내 아이, 자존감 키우기》의
첫 번째 방법은 "성취감"이다.


엄마가 아기일 때부터 옷을 다 입혀 줘서
아이 스스로 바지도 못 입는데
비슷한 개월 수의 친구가 배변훈련을 시작한다 해서
함께 시작한다면,
아이는 변기통 앞에서 바지를 내리다가
옷에 실수를 하게 된다.

실로 현장에서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하곤 한다.
아이가 놀다가 "쉬"라고 말하며 교사에게 온다.
바지를 내려달라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바지를 내리게 했다간 내리기도 전에
옷에 실수할 것을 아는 아는 교사는 아이와 함께
화장실로 급하게 뛰어가 바지를 내려준다.
배변훈련 기간 일 때 꼭 한, 두 명이 있다.

어느 정도 할 수 있겠거니 믿었다가
옷에 실수를 하게 되면 아이는 풀이 죽어 죽어 있다.
"괜찮아, 실수 할 수 있어."라고 다독여 주면
조금 기분이 풀어지기도 하지만
하원 인계 시간에 바지가 바뀐 것을 보고
엄마의 미간에 잠깐 잡혔다 사라지는 그 감정을
우리 아이들은 더 빨리 읽는다.

그렇기 때문에 배변훈련도 비슷한 개월 수의
아는 아이가 시작한다 해서
경쟁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다음에 배변훈련에 대해서도 나눠보도록 하겠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다르듯이
우리 아이들도 꽃과 같아서
저마다의 속도와 계절이 있다.
언젠가는 필 꽃인데 왜 안 피냐고 꽃대를 흔들면
그 꽃은 영영 피지 못하고 시들어 죽는다.

자녀의 발달에 맞춰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어
성취감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내가 무언가를 이뤄냈어!'라는 성취감을 통해
자기 만족감이 쌓여가고,

작은 성공들이 쌓여 자신감이 된다.
쌓인 자신감은 이 아이의 자존감이 된다.

반면, 이렇게 사소한 실패가 쌓이면
아이는 좌절을 느끼며 자신감을 잃는다.

영아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엄마가 하면 노동, 아이가 하면 발달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자녀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려 줘라.

거창하지 않다.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성취감을 쌓여가게 하는 것이다.
양말 신기, 바지 입기, 신발 신기..
서두를 필요도 전혀 없다.
양말에 발가락을 스스로 넣었다면
오늘은 성공한 것이다.
자녀의 성취감을 쌓아 주자.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기다림을 먹고 자란다.

#아이의 자신감
#작은 성공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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