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o Be

떼쓰는 아이 길들이기 #3

Speech Bubble 2022. 11. 26. 14:21

네가 잡은건 내 손인데, 네게 잡힌건 내 마음이였다.

1편에서는 떼쓰는 아이 대처법에 대해 기록하였고,
2편에서는 떼쓰는 아이 사전 방지법에 대해 기록하였다.

이번 3편에서는 문제의 근원인
소위 말하는 아이의 "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며,
이 근원적인 문제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먼저 《떼쓰다》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부당한 일을 해 줄 것을 억지로 요구하거나 고집하다". 이며,
영어사전적 definition을 보면
"ask for the impossible"이라고 네이버사전은 친절하게 알려준다.

보육자로써 영어사전적 의미가 더 와닿았는데
육아현장에서는 실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한다"일때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왜 아이들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며 고집할까?

인간의 뇌에는 대뇌피질의 전전두엽이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의 근간을 이루어 감정조절과 같은 인간행동을 조율하는 기관이다. 즉,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데, 우리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이 뇌가 아직 발달 중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아직 합리적인 행동이 불가하며,
인내와 자기 절제가 미숙하기 때문이다.

언어발달도 아직 완성 과정중에 있기에
바닥에 몸을 던져 발을 구르고, 등으로 바닥을 닦으며, 큰 소리를 외쳐가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아이 개개별마다 체력의 한계가 있다.
1시간의 놀이가 충분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3시간은 뛰어 놀아야 충분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먼저 자녀의 체력을 알고, 자녀에게 충분한 놀이 시간의 경험을 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그 놀이에 대한 만족감을 자각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ㅡ "시간 되었어. 집에 가자."가 아니라

ㅡ"오늘 뭐가 제일 재밌었어?"
"즐거웠지?", "오늘 밤에 잘 자고 내일 또 즐겁게 놀아볼까?"

라며 놀이시간의 아쉬움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닌, 오늘의 만족감과 내일의 기대로 자녀의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면 자녀는 그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해 놀 것이며, 또한 그 주어진 시간안에 만족감을 찾아 감사함을 가진 아이로 성장 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내가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놀이 마감 시간 5분 전에 큰 소리로 알려준다.

ㅡ "친구들아~ 우리 5분 후에 들어갈꺼야~ 더 신나게 놀아!"

그리고 5분이 지나면,

ㅡ"친구들아~ 이제 점심먹을 시간이예요! 장난감 정리하고 손 씻으러 가자! 자동차야, 안녕. 꽃아, 안녕! 나무야, 안녕. 구름아, 안녕! 너무 재밌었어~ 내일 만나!"

하며 인사를 하면, 아이들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며 내일을 기약한다. 그리고 손을 씻으며, 오늘 무슨 놀이가 제일 재밌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 시간의 바깥놀이.
그리고 그 시간의 만족감을 아는 아이들은 행복하다. 행복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