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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격증

Speech Bubble 2022. 11. 16. 20:25

 

부모자격증, 당신은 갖고 계신가요.


PC방에서 아이를 낳아 버린 매정한 엄마,
자녀를 때려 죽인 매정한 부모 등
뉴스에서 보도되는 다양한 형태의 아동학대를 보면
이들을 부모라고 부를 수가 없다.
자녀를 낳았다고 해서 모두가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수정된 난자로부터 한 가정의 아이가 되어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10개월이 걸린다.
그리고 두발로 설수 있을 때까지도 그보다 더 한 시간이 걸린다. 그 동안 아이는 각별한 보살핌과 교육이 있어야만 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부모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 또한 자녀를 낳아 키우는 엄마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이 올바른 인성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경험하지 않은 자녀는 부모에게서 사는 법을 많이 배운다. 때문에, 부모의 바른 인성이 독립할 때까지 자녀에게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음은 자명하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겪게 될 많은 실패와 시련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 나갈지, 포기하고 좌절할지는 부모의 인성에서 비롯된 삶의 태도가 반영될 것이다.

둘째, 인내라고 생각한다.
자녀가 성장해 나가며 답답하고 개입하여 쉽게 가는 길을 가르쳐주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이를 묵묵히 지켜보고 겪으며 성장해 나갈 자녀를 기다려 줄 줄 아는 인내는
아이의 성장의 기회를 뺏지 않고 삶의 시련들을 헤쳐 나갈 인생의 잔근육들을 키워준다. 특히 자녀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일수록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기다려주어야 할 것이며, 부모의 조바심으로 거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순간 아이의 능력은 성장하지 못하고 줄어들 것이다.

셋째,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내 품에서 낳은 자식이라고 내 소유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존귀한 한 생명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식은 언젠가는 부모의 품을 떠나갈 손님이다. 이 손님은 다음세대를 위한 부모가 된다. 건강한 부모는 자녀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고, 건강하게 자라난 이들은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사회를 건실하게 한다. 미국의 경우 이혼 후 편부모 가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양육비가 소득에서 의무적으로 자동 지급되도록 아예 부모의 책임을 제도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법적으로 부모의 책임을 강제하는 것은 부모로서 자녀의 생물학적, 물질적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사회라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온전한 물질적 성장이라는 벽돌로만 지을 수 없다. 정서적인 유대와 지지라는 벽돌의 회반죽이 있어야만 견고하고 튼튼한 사회라는 집이 완성될 수 있다.

사랑, 인성, 인내, 책임감은 추상적인 개념이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운전대를 잡고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격인 운전자격증을 획득하여 검증된 사람만이 운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생명도 보장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은 부모들에게 어떠한 안전장치나 가이드라인이 없다면 아이들과 사회의 안전과 행복은 불투명 할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가까운 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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