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o Be

내 아이 자존감 키우기 #3

Speech Bubble 2022. 12. 2. 14:03

 

좋아하는 곰돌이 모자를 쓰고 잠든 아이

오늘 한 친구가 곰돌이 모자를 쓰고 등원했다.
엄마가 씌워 준 곰돌이 모자가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쓰고 있고 싶다고 말하였고, 그러라고 했다.
그렇게 오늘 오전 내내 모자를 쓰고 생활하였다.

낮잠 시간이 되어
"ㅇㅇ아, 낮잠 시간에 모자는 어떻게 할 거야?"
하고 물으니
"쓰고 잘 거예요!"
라고 하였다.
"불편하지 않겠어?"
물으니
"괜찮아요."
라고 답했다.

그렇게 ㅇㅇ이는 곰돌이 모자를 쓰고 잠들었고,
곰돌이 모자를 쓰고 잠든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어 엄마에게도 보내주어
엄마와 나는 카톡으로 한참을 웃었다.

어제는 자녀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 하나로
"성취감"을 이야기했다.

오늘은 서론에서 든 예와 같이,
자존감을 키우는 두 번째 방법으로
"(자녀의) 의견 존중"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보육과 동일하게 자녀 양육에 있어서는
민주적인 양육 방식이 필요하다.

과도한 통제는 아이를 무력하게 만들고,
처벌은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교육이 아닌 감정만 남겨 오히려 더 악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형태의 처벌도 옳지 않다.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큰 규칙/약속은 부모(교사)가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규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
아이들은 이해를 하고 지킨다.

그 외, 진리 문제가 아닌 것에는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바지 두 벌을 보여주며
"이 중 뭘 입을래?"묻는 것이다.
(*이 방법은 옷 입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타고난 책임감이 있어서
자신이 선택한 것은 꼭 지키는 경향이 있다)
선택권을 주면 아이는 그중 한 개를 선택할 것이다.

'네? 이게 자존감을 키우는데 일조한다고요?'
라고 놀랄 테지만, 육아의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옷을 고르는 것이 메인이 아닌

엄마가 자기에게 "선택권"을 주었다는 것.
내 의견이 "존중"되었다는 것에 있다.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오늘은 어떤 신발을 신고 갈까?"
"오늘은 어느 길로 가볼까?"
사소한 질문이지만, 이 경험들이 쌓여
'아빠, 엄마는 내 의견을 존중해 줘.
내가 정말 소중한 아이인가 봐.'라고
자녀는 인지하게 되며,
아이의 자존감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다.